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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 오늘부터 6.25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착수

기사등록 : 2019-05-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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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중앙감식소장 방한…10일까지 공동감식 추진
남측 단독발굴 유해 분석, 미군 미수습 전사자 현황 공유
국방부 “한미 교류협력 지속 강화, 호국영웅 귀환에 최선”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한미 공동감식을 진행한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공동 유해발굴 및 감식을 위해 미국 DPAA 중앙감식소장 버드 박사를 비롯한 관계자 5명이 방한했다.

지난 11월 한․미 공동감식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중앙감식단장 버드 박사(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해 공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미 공동감식은 국유단이 창설된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국군과 미군 전사자에 대한 정밀감식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매년 2~4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월, 5월, 8월, 11월 등 총 4차례 공동감식이 진행됐다. 양국 관계자가 상대방 국가를 오가면서 진행된 공동감식을 통해 지난해에만 국군 전사자 65구와 미군 전사자 2구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감식에 앞서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미국 DPAA 조사팀 로빈슨 대위 등 12명이 방한한 가운데 한 달 간 경기 연천 등 10개 지역에서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며 “과거 증언 및 전투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발굴 가능지역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 청취 등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동 조사 결과 10개 지역 중 양주, 고령, 진주 등 3개 지역에 대해서는 미군 유해발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추가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발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화살머리고지 일대 동굴진지 내부에서 발굴된 유해를 현장감식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감식에는 국유단에서는 장유량 신원확인센터장 등 10명이 참여, 미국 측 관계자들과 공조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지난 2016~2017년 파주 지역에서 발굴돼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계로 확인된 유해 3구와 DPAA의 미군 전사자 및 실종자 위치 정보를 통해 미군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2018년에 발굴된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10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방문해 동위원소(원자번호는 같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소) 공동연구 진행상황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며 “동위원소 활용 유해 신원 확인 기법을 통해 뼈에 축적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 전사자의 국적판정 및 신원확인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국은 4월 1일 이후 발굴된 유해 90점과 유품 1만 2000여점에 대한 분석, 그리고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의 미군 미수습 전사자 현황 및 전사 위치 관련 정보 공유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장인 장유량 박사는 “한미 공동감식은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감식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간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하루 빨리 호국 영웅들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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