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최근 선거제 및 검찰 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충돌과 관련 여야가 서로 무더기 고소·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7일 "이날까지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총 14건, 164명에 대한 고발, 고소 사건이 접수됐다"며 "사건의 통일적이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모두 공안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무더기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은 97명에 달한다. 자유한국당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25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 등이다.
검찰은 당초 일부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했으나 총괄적인 수사를 위해 공안부로 재배당했다.
앞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패스트트랙 4당 합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닷새째 극한 대치를 이어간 끝에 자정을 10여 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을 표결 처리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곧바로 진행해 가결됐다.
하지만 여야간 고성에 막말, 몸싸움이 뒤섞인 극렬한 대치 상황이 연출됐고 여야 의원들은 서로 수십명의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29일 밤 문체위 회의실에서 기습 개의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회의실 입구에서 문이 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2019.04.29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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