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남 거제시 생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변에선 사실상 2022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어록인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을 되뇌이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굳은 투쟁 의지를 거듭 다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생가 방문이 처음은 아니라며 기념관을 둘러본 그는 계속해서 기념관을 돌며 "40대 기수론",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 라고 쓰여진 글씨들을 혼잣말로 따라 읽기도 했다.
또한 함께 한 참석자들과 “한번 하면 끝까지” “지독하게” “깡다구로” 등의 말을 나눴다. 그는 방명록에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황 대표는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이고, 기억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긴 시간, 23일간 단식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셨고, 대통령 되신 후에 금융실명제라고 하는 정말 어려운 단행을 하셔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리가 많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뤄주셨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어려운 때 나라를 세우신 분이고, 젊은 분들에게도 많은 꿈을 주셨다. 오늘 오랜만에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국민들이 역사를 바로 보고, 역사에서 배울 점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그런 긍정적인 역사관으로 대한민국을 사랑으로 아끼는 길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황 대표의 방명록 <사진=김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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