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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받은 류현진, 6년 만에 MLB 통산 2번째 완봉승

기사등록 : 2019-05-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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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년 2170일 만에 완봉승
저스틴 터너, 3홈런 6타점 폭발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지난 2013년 5월29일 LA 에이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6년이 지난 후 2170일 만에 다시 한번 완봉승을 달성했다. 다저스 홈관중들은 류현진의 완봉승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앞서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2013년 9월17일 애리조나전(8이닝 2피안타 2실점) 이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류현진은 9이닝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92마일(148km)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44개)와 더불어 체인지업(18개), 커터(15개), 커브(9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5회까지 퍼팩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터너는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맥스 먼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이 MLB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호투를 펼치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의 출발이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즈하이노 알비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조쉬 도날슨을 삼진, 프레디 프리먼 마저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저스틴 터너가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의 2구째 93.5마일(15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3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타선의 득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2회초 로날드 아쿠나를 중견수 뜬공, 닉 마케이키스를 2루 땅볼, 댄스비 스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2회말 무사 1루서 희생번트에 성공, 이후 터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엔더 인시아테 중견수 뜬공, 맷 반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3이닝 동안 9타자만을 상대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지만 류현진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초 알비스를 우익수 뜬공, 도날슨 헛스윙 삼진, 프리먼까지 유격수 땅볼러 처리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쿠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케이키스가 친 1루와 2루쪽 깊은 타구에서 빠른 베이스커버로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스완슨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5회까지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터너가 멀티포로 류현진을 도왔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터너는 애틀랜타 교체투수 조쉬 톰린의 2구째 88.4마일(142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5대0으로 앞선 6회초 류현진이 플라워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인시아테를 포수 앞 땅볼로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컬버슨을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6회말 다저스의 공격에서 류현진이 시즌 첫 안타를 날렸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애틀랜타 교체투수 그랜트 데이턴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7회초 알비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도날슨을 우익수 뜬공, 프리먼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아쿠나가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환상적인 수비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케이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스완슨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플라워스를 삼진, 인시아테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8회말 터너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4점을 뽑아내며 9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카마르고를 유격수 땅볼, 알비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도날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도날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저스틴 터너가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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