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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우버 운전사들 글로벌 파업… "임금 인상해달라"

기사등록 : 2019-05-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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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의 운전자들이 호주와 영국,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8일(현지시간) 글로벌 동맹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노조 측은 우버 운전자들이 집에 머물고 승객들은 #UberShutDown 해시태그를 사용해 소셜 미디어에서 연대를 다짐하는 등 파업에 대한 지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 러시아워에 벌어진 파업으로 런던에서는 우버 이용 요금이 올랐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영국 전역에서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함께 서라"고 말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런던 거리 시위에 모였고 뉴욕시 맨해튼 월가 근처에도 오전 9시경 수십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뉴욕시 퀸스 자치구에 위치한 우버 사무실에는 이날 오전 100여 명이 모였지만 시위가 예정된 오후 1시부터는 수십 명 정도로 숫자가 줄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앞 시위에는 약 100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시위 주도자 레베카 스택 마티네즈는 "언론 보도가 확산되면서 파업은 성공적이었다"며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서 단시간 근로자와 계약직을 체계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많은 우버 운전자들은 단기간 근로자로 일하고 있으며 차량 호출 서비스 뿐 아니라 음식과 상품을 배달하는 데에도 시간을 나누어 쓰고 있다.

뉴욕택시노동자연합(NYTWA) 소속 우버 운전사 시드 알리는 성명을 통해 "우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부유해졌지만 나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우버 운전사로서 나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대중들은 운전자들은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에게 더 높은 급여를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버는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를 인용해 운전자 총소득이 시간당 평균 21달러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에 따르면 비용 공제 후 우버 운전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9.21달러에 불과하다.

우버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무진을 호출하는 앱 서비스로 처음 시작돼 지난해 세계 700여개 도시로 진출할 정도로 성장했고, 연매출만 113억달러(약 13조24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우버가 성장할수록 공유경제의 밑거름이 된 운전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우버 운전자들은 우버의 정책을 따르고 우버에 수수료를 지급하지만, ‘근로자’가 아닌 ‘독립계약자’로 분류돼 최저임금·사회보장보험·유급휴가 등을 보장하는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우버 운전자 수는 390만명에 달했다.

최근 우버가 임금을 25% 삭감한 것에 대항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앞에서 운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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