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26주 연속 떨어졌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5% 떨어져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26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최장 하락기록은 주택거래가 극도로 침체했던 지난 2013년 5월 넷째주부터 8월 넷째주까지 14주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은 0.05% 하락해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0.02%p 줄었다.
지난주 28주만에 하락을 멈췄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만에 다시 떨어져 0.01% 하락을 기록했다.
강동구(-0.16%)는 올해 서울 전체 신규 입주물량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부담감으로, 송파구(-0.04%)는 방이·장지동 위주로 하락했다.
양천구(-0.09%)는 신시가지 중심으로, 동작구(-0.07%)는 신규아파트 입주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매맷값이 떨어졌다. 구로구(-0.03%)는 매수-매도자 간 호가차이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하락 전환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마포·광진구(-0.02%)는 일부 단지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고 성동구(-0.24%)는 하왕십리·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8%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대전(0.03%)은 아파트값이 올랐고 강원(-0.23%), 경북(-0.20%), 세종(-0.19%), 경남·울산(-0.15%), 전북(-0.14%), 충북·부산(-0.12%)은 하락했다.
경기(-0.08%)의 경우 의왕시(-0.26%)·용인 수지구(-0.20%)·평택시(-0.19%)는 신규 공급물량 누적 영향으로, 하남시(-0.16%)는 신규분양 호조로 기존 단지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구리시(0.06%), 성남 수정구(0.05%)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남 중원구(0.03%)는 정비사업(구시가지) 영향으로 상승했다.
대전(0.03%)은 동구(-0.05%)가 일부 노후단지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으나 유성구(0.16%)는 신규분양 호조(도안 아이파크시티) 영향으로, 중구(0.08%)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0.15%)은 경기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로 모든 구에서 하락한 가운데, 북구(-0.2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남구(-0.15%)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0.19%)은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행복도시 내 고운·소담동과 조치원 일부 구축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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