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서울 분양시장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杞憂)라고 의견이 제기됐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3기 신도시 신규 공급까지 최소 1~2년이 걸려 당장 서울 분양시장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지역의 탄탄한 인프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규택지 조성 및 첫 분양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우선을 비롯한 분양자격을 갖추기 위해 몇년을 미리 움직일 경우 출퇴근이나 교육 문제가 걸려 있어 서울에서 이탈하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부동산인포] |
서울 분양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1순위 마감 단지는 꾸준히 나왔다. 최근 분양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는 8.17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권 팀장은 “3대 1과 10대 1 경쟁률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1개월이든 6개월이든 모두 팔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무순위 청약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주변 신도시 공급과 상관없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주요 정비사업과 위례신도시 공공택지 분양까지 다양한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며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2만3522가구가 분양한다(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우선 삼성물산은 이달 중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679가구 규모로 짓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9호선 이용이 쉽고 경기고등학교, 영동고등학교를 비롯한 학군이 좋다.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짓는 서초그랑자이를 다음달 경 분양한다. 총 144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아파트가 분양할 계획이다. 1만2000여가구 대단지이며 단일 규모로는 서울 최대 물량이다. 단지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공원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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