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그룹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울산 별장 국유지 무단 점유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9일 롯데는 입장자료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의 개인별장과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 사과를 드린다”며 “향후 후견인을 도와 수자원공사 측의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뉴스핌] |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 인근에 있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별장이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를 2003년부터 불법 사용했고 롯데 측이 매년 변상금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장은 인근 국유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도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국유지는 지역주민들이 행사 장소로 이용하고 있으며, 별장 측에서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쓰레기 처리 등의 관리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해당 국유지는 과거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주민들을 신 명예회장이 매년 초청해 잔치를 열어주는 날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왔다”며 개인 목적의 사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명예회장은 2013년까지 열렸던 주민 초청행사의 참석인원이 늘어나 해당 국유지를 일부 사용했다"며 "지역주민들이 단체 행사 목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변상금을 개인적으로 감수해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