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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무역 긴장에 나흘째 하락

기사등록 : 2019-05-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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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부터 아시아, 유럽 증시 모두 하락
아시아와 신흥국 증시 2개월 만에 최저...한국증시 3% 급락
구리 가격, 3개월 만에 최저
미국 관세 예고에 중국 ‘보복하겠다’...트럼프 “중국이 합의 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금 급격히 고조되며 9일 세계증시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9~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험악한 설전을 주고 받고 있다.

앞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고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깼다”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관세 공격을 가하면 즉각 보복하겠다고 맞섰으며, 결단코 자국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으며, 앞서 아시아증시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증시는 1.8%, 한국증시는 3% 이상 급락했다.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도 급락하며, 각각 4개월 만에 최저치 및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1달러당 한국 원화 환율 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엔화와 미국 및 독일 국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엔은 미달러 대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가 몇 주 전의 15bp(1bp=0.01%포인트)에서 3bp로 줄어 투자자들의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4423%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5주 만에 최저치를 향해 다시 내려가고 있다.

UBS의 글로벌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해펠은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히 결렬되고 관세전이 다시 시작되면 미국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10~15%, 중국증시는 15~20%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 가격도 미·중 무역 긴장의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9달러92센트로 0.6% 하락 중이며,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6111달러로 근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리 3개월물 가격 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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