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의 두번째 미사일 발사로 미 의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추가 대북제재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은 이날 "북한은 계속해서 비핵화 약속을 어기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대 압박 정책을 '풀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3차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
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제재를 늘려야 한다"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미국은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늘 외교에 열려있지만, 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까지 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 "유감스럽다. 김정은은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백악관과 국무부가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겠지만 (북한의 이번 도발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약한 자세를 취해선 사태가 해결될 수 없다”며 "미국은 김정은에 매우 단호해야 한다. 공은 김정은에게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과의 협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은) 방어 역량을 계속 키울 것이라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제재 완화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독재자와의 유대관계를 매우 과시해왔는데, 현재로선 그로 인한 이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독재자와 관여한 것은 적절했지만, 개인적 유대관계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에 속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은 여전히 위협이라는 점을 눈으로 봤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신뢰하되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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