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텔루라이드는 디젤 모델이 없기 때문에 추가 개발이 필요해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 계획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디젤 모델이 없다"며 "지금 당장 검토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젤 모델 개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러면 한도 끝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두달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북미 시장 전용 차종으로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도입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노조는 텔루라이드를 화성공장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 "판매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신차가 투입돼 사이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해서 그는 "딱히 좋은 것은 아니고 통상임금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2분기 이후 더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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