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전망에 대해 비판했다. 취임 2주년 특집으로 이뤄진 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는데 현장에 나와보면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10일 경북 영천 과수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지역 농업인과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는 "대통령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듣고 그런 말을 했는지 밝혀줬으면 한다. 정말 답답하다"면서 "민생현장을 다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근로자 모두 한결같이 다 죽겠다 어렵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1 mironj19@newspim.com |
황 대표는 이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하는 경제 지표도 나오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누구의 어떤 보고를 듣는건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 국민들을 한번 만나보라"면서 "서민들 이야기를 듣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과 관련해서도 "패스트트랙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경우 응하겠다"며 조건을 달았다.
그는 "대표회담을 하는 그 자체는 해야 할 일이고 또 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의제가 합당한가. 우리가 대통령과 만나서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 하겠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에 현안이 많다"며 "잘못된 문제, 패스트트랙 등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대북식량지원 언급과 관련해 황 대표는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맞는 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주민의 어려움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북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에 국제사회가 오판할 수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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