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파견·사내하청·용역 등 간접고용 효과가 업종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기술변화가 빠른 산업에선 노동생산성을 높아졌지만, 주물제조·도금 등 제조기업에선 반대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간접고용을 보정한 기업단위 노동생산성 추정'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간접고용이 기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강소벤처기업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2019.04.04 leehs@newspim.com |
분석 결과, 각 업종별로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간접고용이 주물주조, 도금, 제련 등 고숙련노동 위주의 제조기업에선 노동생산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간접고용 비중 1%P 늘릴 때마다, 노동생산성은 0.9%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변화가 빠른 하이테크 산업에서는 간접고용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접고용 비중 1%P 확대시 노동생산성이 2.2% 증가했다.
다만 식음료 등 비숙련노동 위주의 제조업에선 간접고용과 생산성에 대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영재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모형부 모형연구팀 과장은 "기업은 선도기업을 단순히 추종해 간접고용 형식으로 고용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소요기술 특성(비숙련, 숙련, 저위·고위 기술 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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