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관료들에 대한 불만을 은밀히 토로한 것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이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고위 당정협의에 나선다.
이 원내대표가 이 총리를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당청 두 실세들이 관료사회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것이 공개된 가운데, 공무원 전체 수장인 이 총리가 이들의 복지부동 주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2시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10 yooksa@newspim.com |
당정청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주 미중 간 무역협상이 결렬됨에 따라서 우리 경제가 처할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는 공직사회 전체를 이끄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늘공'(직업 공무원)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참석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해 김수현 정책실장과 회의 시작 전 대화를 나눴는데 방송사 마이크가 켜진지 모른 채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하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복지부동 관료들을 은밀히 힐난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이날 회동에선 오히려 당정이 국회를 향해 신속히 추경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늘 회동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외에도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선 김수현 정책실장 외에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정부 측에선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외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함께 한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