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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처님 오신 날, 화합·상생 정치해야"

기사등록 : 2019-05-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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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불기 2563년 석가탄신일 맞아 입장 내놔
민주 "진정한 평화, 여야 함께 노력"
한국 "상생 지혜 함께 모아야"
미래·평화·정의 "화합과 상생 정치 필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 5당은 12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반성과 성찰, 화합·상생과 같은 단어를 쏟아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폭풍으로 국회가 멈춰 선 상태에서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갈등을 멈추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여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나라에서 호국, 평화, 화합의 종교로서 자리매김 돼 왔다”며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뜻을 아로새겨 국회에서 민생 입법과 개혁 과제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2019.05.12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어 “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반목, 이로 인한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고통들을 해소시키는 장이 되어야할 국회는 다툼과 정쟁을 반복하며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국회 내 폭력 사태와 장외 투쟁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도 민생 현안 해결과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해 부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주기 바란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민생 안정과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부처님의 위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늘 만큼은 거리마다 걸린 화사한 오색 연등이 실망과 좌절이 덮은 민생의 골목길까지 따뜻하게 비춰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아픈 사람, 나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 힘들고 지친 사람 모두를 위해 등불을 밝히는 정당이 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낮고 소외된 곳 구석구석을 살피는 봉사정치, 감동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 대변인은 또한 “부처님의 마음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2019.05.12 kilroy023@newspim.com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 목소리로 ‘화합과 상생’을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처님은 일체의 만물은 존귀하며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보셨다”며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통합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해온 바른미래당은 부처님의 지혜를 받들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상생과 화합의 연등을 밝히자”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등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제1야당은 극단적 투쟁으로 맞서면서 민생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불교의 화쟁 사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정당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민생에 힘쓰고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리당락의 미혹에 가려 사람과 만물이 사라져 버린 정치는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없고 공존과 상생의 세상은 꿈꿀 수가 없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정부와 정치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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