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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나흘간 단독 선두를 지켜낸 전가람이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전가람(24)은 12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와 보기를 각 3개씩 몰아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던 전가람은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후 열린 전북오픈(공동 141위)과 매경 오픈(공동 135위)에서 두 경기 연속 컷 탈락했다.
박광현과 팀을 이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팀 성적은 45위에 그쳤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전가람은 개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음은 전가람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김대현 선수가 통산 4승이다. 저번 매경 오픈에서도 3위까지 올랐다. 굉장히 잘 치신다. 압박감을 이겨내는법과 어떻게 플레이를 하고 파를 지켜내는지 배웠다."
-대회를 치르면서 또 무엇을 배웠나?
:"작년같은 경우는 기권 횟수가 3회에 달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려쳤다. 올해는 제가 1라운드때 진지하게 또 무겁게 가고싶다고 말씀을 들였다. 작년같았으면 1라운드 부터 기권을 했을 것이다. 근데 그렇지 않고 '연습하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플레이를 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스코어를 보는 선수가 있고 아닌 선수가 있다. 어느 쪽인가?
:"확인하면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경우같아서는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광판을 봤다. 전반 상황을 몰랐다. 15언더였고 김대현 선수가 14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공동 선두를 달리더라.상황이 안보이면 불안하다. 김대현 선수는 잘 치고 올라오는 선수이기 때문에 선두를 못 지켰을 시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오늘은 스코어보드를 못봐서 방어적인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얻은 점이 있다면?
:"이번 경기가 나를 바꿨다. 마인드는 내가 항상 프리하게 '안되면 안되는 거고'라고 생각을 했다. 많이 내려놓는 편이었다. 이번 경기를 지나서 파를 지켜야하는 상황이 있고, 버디를 지켜야하는 상황이 있더라.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배운것같다. 경기를 하면서 바꼈던 것같다."
-프로가 아닌 셀러브리티와 경기를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셀러브리티들이 선수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프로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경기를 하게 되면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러한 형식의 대회에 출전한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4라운드에 함께 플레이한 탤런트 박광현씨의 골프 실력은 어떤지?
:"골프를 굉장히 잘 치신다. 프로 선수와 라운드하는 느낌이었다. 박광현씨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3라운드 때는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우승 경쟁을 하다 보니 박광현 씨가 느끼기에 내가 엄청 긴장한 것으로 본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우승을 했는데. 올 시즌 목표는?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 그 대회에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고 다음주에 열리는 'SK 텔레콤 오픈 2019'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우승 욕심이 나는 대회다. 시즌 3승에 도전해보겠다."
전가람이 우승했다. [사진=K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