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암호화폐 시장 강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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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13일 보고서를 통해 "무역갈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비트코인이 7일 연속 상승하는 등 꿈틀거리고 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92.6%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 미국 뉴욕에서 블록체인 업계 최대 행사 ‘컨센서스(Consensus) 2019’ 개최되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백트(Bakkt)의 커스터디 업체 인수에 따른 선물 출시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무역갈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스코인 상승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며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무역갈등의 빠른 해결이, 반대로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는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무역분쟁 타결을 기대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장기전에 돌입했다”며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시장이 출렁거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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