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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스타트업 재투자·재창업 촉진 환경 조성해야"

기사등록 : 2019-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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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8개 스타트업 중 엑시트 성공한 곳 8개 그쳐
유니콘 성장기업 한국 2개.. 중국 41개로 6.8%달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스타트업 중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투자, 재창업을 의미하는 '엑시트' 성공 비중이 여전히 낮은 점을 지적하며 엑시트 촉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13일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한·미·중 스타트업 가운데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Exit)'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이었다.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비중에서는 중국이 한·미를 크게 앞섰다.

한국, 미국, 중국 스타트업 엑시트 경로 [사진 =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3일 발표한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미국 중국 스타트업은 각각 약 5조3136억원(45억달러), 117조172억원(991억달러), 133조5145억원(1131억달러)의 투자액을 유치해 중국은 미국을 추월했고 한국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3~15년 시드 및 앤젤 투자를 받은 138개 한국 스타트업 중 엑시트에 성공한 곳은 8개(5.8%)에 그쳤다. 같은기간 미국은 8667개의 투자유치 스타트업 중 1064개(12.3%)가 엑시트했다.

보고서는 "엑시트는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창업과 재투자를 의미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국 스타트업은 시리즈 A,B의 초기 후속투자는 미·중에 비해 잘 유치한 반면 본격 성장단계인 시리즈C부터 투자가 감소해 스케일 업이 여의치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의 J곡선 [사진 = 한국무역협회]

미국과 중국은 시리즈C 이후에도 20~30%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은 시리즈A에서 곧바로 엑시트 하는 스타트업도 8.6%에 달했고 중국도 풍부한 유니콘 기업을 기반으로 엑시트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지난 2013~15년 한·미·중 스타트업 가운데 유니콘으로 성장한 비중은 중국이 가장 컸다. 한국은 138개 중 2개(1.4%)에 그친 반면 중국은 41개로 6.8%에 달했다. 미국은 8667개 스타트업 중 30개가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김보경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총생산 대비 투자비중은 역대 최고인 0.28%였지만 미국(0.48%),중국(0.84%)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엑시트 촉진을 위해 신산업 분야 규제완화와 함께 민간 주도 모험자본이 투자 생태계에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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