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이 “여론조사라는건 항상 출렁거리기 마련”이라면서도 “청와대나 내각, 집권정당이 초심을 잃은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14일 민주연구원 첫 출근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번도 낙관하는 선거는 없었다”며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을 11개월 가량 앞두고 복귀한 것에 대해 양 원장은 “정권 교체의 완성은 21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여러 가지 갑갑한 상황을 보면서 뭐라도 보탬이 됐으면 해 어려운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으로 취임 후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14 alwaysame@newspim.com |
양 원장은 그러면서 “다음 총선은 싸우는 정당과 일하는 정당, 과거로 가는 정당과 미래로 가는 정당, 이념에 잡힌 정당과 실용 추구 정당의 대결”이라며 “국민에게 선택받는 정당으로 헌신하고 절박하게 노력해 사랑과 지지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는 ‘윤활유’ 역할을 주문받았다고 전했다. 양 원장은 “민주당 구성원들이 총선 앞두고 일사분란하게 하나 돼 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 좋겠다 당부 받았다”며 “정치하는 동안 당내 갈등이나 분란이 없도록 통합과 외연확장에 진력해왔고 지금도 이 원칙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연구원이 물갈이 전초기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새로운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선거 앞둔 공당으로선 늘상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헌혈하면 몸 안에 있는 피를 전부 빼내는게 아니다”라며 “새로 수혈한 피와 남아있는 몸 안의 피가 어우러져 건강해지고 튼튼해진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이 둘로 갈렸다는 관측에는 “당 안에 친문과 비문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국민들 앞에 겸허히 원팀이 돼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민주연구원을 ‘칸막이’ 없이 운영하겠다고도 말했다. 양 원장은 “연구원이든 정책위원회든 전략기획위원회든 칸막이 없이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으로 가자는 것이 이해찬 당대표와 당 지도부 생각”이라며 “저도 여기에 한몸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 정치를 하러 온 게 아니라 당에 헌신하러 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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