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정주 NXC 대표가 추진 중인 NXC 지분 매각 본입찰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각이 사실상 불발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4일 투자(IB) 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 회사인 NXC는 당초 오는 15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입찰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본입찰 날짜는 알려진 바 없다.
이날 넥슨 관계자는 "현재 매각 관련 이슈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일부 게임의 성과가 매각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지 = 넥슨] |
넥슨 인수 주체로는 텐센트·넷마블·카카오가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었고, 적격 예비 후보로는 카카오컨소시엄, 텐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매각 지연 이유에 대해 10조원 이상의 높은 매각 가격에다 15조~20조원에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넥슨이 출시한 게임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인수 후보자들이 매각 가격에 대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트라하'가 마케팅 비용으로 최소 100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양대 마켓(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넥슨에 대한 재평가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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