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베트남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지난 2월 처음 발견된 ASF는 29개 성으로 확산됐으며 당국은 현재까지 돼지 120만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키워지는 돼지의 약 4%이다.
풍 득 띠엔 베트남 농업부 차관은 이날 보도된 현지 관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병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내 군인과 경찰들이 ASF에 감염된 돼지를 빠른 시간내 살처분하는 작업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역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ASF 발병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띠엔 차관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베트남은 이처럼 위험하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은 농업 분야에서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많은 지역 당국이 발병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살처분된 돼지를 묻는데 필요한 토지와 비용가 부족해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돼지고기는 총 육류 소비 중 4분의 3을 차지하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베트남산 돼지는 3000만 마리에 이른다.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섭취해도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돼지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번 전염되면 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최근 홍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사이잉푼 거리에 있는 한 정육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홍콩으로 수입한 돼지 중 한 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것이 확인되면서 홍콩 당국은 돼지 60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2019.5.13 [홍콩 중신사=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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