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계 서열 34위의 중흥그룹이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15일 중흥그룹과 헤럴드의 최대주주인 홍정욱 회장은 최근 홍 회장 및 일부 주주의 보유 지분 중 47.8%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건설] |
인수 절차가 완료되는 다음달 말이면 중흥그룹은 헤럴드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홍정욱 회장은 중흥그룹과 협의에 따라 헤럴드의 안정적인 경영지원을 위해 지분 5%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양수도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 9조5000억원으로 재계서열 34위에 올랐다.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이 있다.
중흥그룹은 헤럴드의 편집권 독립, 자율경영, 구성원 고용승계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헤럴드의 기존 전통과 강점을 존중하면서도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뉴미디어 접목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그동안 미디어 영역을 넓히기 위해 경제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 왔으며 언론을 통한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중흥그룹이 주력해 오던 건설 사업 외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에도 늘 열려있었다"며 "지난 70년간의 역사에 더해 최근 독자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헤럴드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지난 17년간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온 헤럴드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중흥그룹이 헤럴드의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할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헤럴드 지분 양수도와 동시에 헤럴드의 식품 자회사 ㈜올가니카 등 헤럴드의 식품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고 이들 기업이 헤럴드에 진 부채도 즉시 상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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