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과거 환율 상승기 수출주 대신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상승하면 증권, 철강, 에너지 등이 급락하는 반면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등 방어주가 상대적 강세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기 약세를 기록한 업종을 보면 대부분 수입 의존도가 크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수출주가 아닌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보험, 건강관리(제약), 화장품, 미디어 등 방어주”라며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효과보다는 외국인의 한국물 선호도 약화로 인한 밸류에이션 하락 우려가 더 크게 작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원화강세는 주가 강세국면으로, 원화약세는 주가 약세국면으로 귀결돼왔다. 외국인 자금 역시 환차익 영향으로 원화 강세국면에선 유입, 약세 국면에선 유출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최근 환율이 장중 달러당 1190원까지 오르는 등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코스피는 21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환율 급등 현상이 마무리되고 약세로 돌아설 경우에는 낙폭이 컸던 에너지 및 소재주, 증권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환율 상승기와는 반대로 수입의존도가 큰 에너지, 철강, 비철목재, 화학 등 소재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권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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