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에 대한 첫 강제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늘 삼성바이오 수사를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그룹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은 물론 이와 관련된 증거인멸 의혹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에 지난 8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바닥을 뜯어내고 은닉된 노트북과 컴퓨터 서버 등을 확보했다.
또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가 각각 증거인멸·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11일 구속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 수사 착수 이후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피스의 증거인멸을 지휘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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