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날, 일부 군 장성들이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육군 인사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충남 계룡골프장을 이용했던 인원은 총 326명이었다. 이 중 현역 군인은 장성급 장교 16명, 영관급 장교 133명, 위관준사관 16명, 부사관 6명 등 총 171명으로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북한 발사체 소식이 보도된 뒤 ‘위기관리요원’으로 편성된 장성급과 영관급 장교 12명은 즉각 부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현역 장군 10명은 골프를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골프장 자료사진.[사진=육군] |
하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도 군인들이 해이해진 책임은 결국은 대통령한테 있는 것”이라며 “장군들 망치고 우리 군을 망치고 안보를 망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시 북한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룡대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던 위기관리반 요원들은 전원 복귀해서 상황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와 각 군 본부 위기반리요원에 편성된 요원들은 정위치에서 상황을 관리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위기관리반이 아닌 요원들에 대해서 당시 ‘골프 금지’ 지침이 내려진 바는 없다”며 “이는 당시의 상황을 보고 스스로 판단했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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