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2년까지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안전관리 문화 장착에 앞장선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한 건설현장에서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건설 유관기관과 노동조합도 자리했다.
국토부는 이날 건설안전 슬로건으로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습니다'를 공개했다. 숙련된 근로자라도 불안전한 작업환경에서는 누구나 재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근로자의 실수가 중대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국토부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던 건설현장 사망자 수가 지난해 4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절반(485/971명)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추락사고가 60% (290/485명)를 차지한다.
추락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4월 '추락사고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공공공사에 안전성이 검증된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비계) 사용을 의무화했고 민간공사는 일체형 작업발판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비 저리융자, 보증·공제 수수료 할인 등 금융지원사업을 지난 1일부터 개시했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시공사, 감리사, 발주청 등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지난해 22개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불시점검을 올해는 200개 이상 현장으로 확대한다.
김현미 장관은 "산업재해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는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2년까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근로자의 실수가 중대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안전관리가 부실해 사고를 유발하는 기업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처벌하는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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