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김규희 김현우 기자 =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 시민들의 항의 속에 결국 펜스까지 뜯고서야 탈출에 성공했다.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황 대표는 입장 때부터 민중당과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의 격렬한 반대에 시달렸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18 leehs@newspim.com |
황 대표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민주묘지 입구에 도착, 기념식 입장을 위해 ‘민주의문’에 들어서려 하자 시민단체들은 온몸으로 황 대표를 막아섰다.
황 대표와 경호원, 시민들, 기자들이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됐다. 10여명의 경호인력이 스크럼을 짜고 황 대표를 보호했다.
황 대표는 ‘민주의문’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행사장까지 16분에 걸쳐 이동했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행사 종료 후 항의하는 시민들을 피해 민주묘지 후문의 펜스를 뜯어내고 현장에서 탈출했다.<사진=김규희 기자> |
시민단체들은 황 대표의 입장 이후에도 기념식 입구에서 황 대표의 참석을 비판했다. 이들은 “황교안은 참석할 자격이 없다”, “5월 광주 무시하지 말라”, “5.18 망언자 징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가 끝난 후 황 대표가 행사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다시 시위대가 황 대표를 둘러싸고 항의를 이어갔다.
황 대표를 태운 차량은 시민들에 둘러싸여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못 했고 결국 행사장 관계자들이 민주묘지 후문의 펜스를 뜯어냈고 차량은 이 곳을 통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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