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경제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일본 내각부가 2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비 0.5% 증가, 연율 환산으로 2.1%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서는 1Q GDP가 제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15개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측한 1Q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0.003% 증가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QUICK이 집계한 민간 예측에서는 연율 0.3% 감소였다.
일본 GDP 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주택투자와 공공투자 증가가 GDP의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 주택투자는 1.1% 증가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공공투자도 1.5% 증가했다.
수출은 2.4% 감소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경제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내수 약세를 반영해 4.6%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상회하면서 GDP에는 플러스로 기여했다.
개인소비는 0.1% 감소하며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의류 판매 등이 부진했던 데다, 식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 의욕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도 0.3% 감소하며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마찰 등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전기기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보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Q 명목 GDP는 전기비 0.8%, 연율 3.3% 증가했으며,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동기비 0.2%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수 기여도는 0.1% 플러스, 외수 기여도는 0.4% 플러스였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2018년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비 0.6% 증가, 명목 GDP는 0.5%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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