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20일 진행돼 시장 안 점포 3곳이 폐쇄됐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집행 인력이 충돌해 상인 1명이 폭력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수협중앙회 측에 따르면 수협 측과 법원 집행인력 1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이번 명도집행으로 옛 시장에 남아있는 점포 119개 중 3곳이 폐쇄됐다.
이 과정에서 옛 시장 상인 측과 집행인력이 충돌하면서 상인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상인은 집행인력들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어 다치게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로 인해 수협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관계자는 "직원 1명은 이마와 배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1명은 귀에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뤄진 '공실관리'에 상인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2018.09.21 withu@newspim.com |
반면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 측은 “해당 점포의 상인들에게 명도집행을 고지하지 않았고, 법원 노무자가 아닌 수협 직원과 용역이 물품을 훼손하고 이동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명도집행에 폭력이 동반됐다”며 “시장 안엔 휘발유가 뿌려지는 등 안전 위협이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협 측은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지난 2004년부터 수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2015년 새 시장 건물을 완공했다.
일부 옛 시장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와 좁은 공간 등을 이유로 새 시장으로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수협 측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 명도집행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5차 명도집행에선 옛 시장에 남아있는 활어 보관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수협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명도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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