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회동해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3당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며 웃으며 호프집에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모두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9시40분께 호프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더 만날 날이 있다”며 “그동안 경위 등을 허심탄회 이야기했으니 다음 논의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뒤이어 나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회가 할 일을 해야하고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했지만 방법에서 차이가 많았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자는 정도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오늘 호프 회동을 제안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각 당 입장을 확인하고 국회 정상화를 하루 빨리 해야 한다는 인식은 같이했지만 지금 결정내리긴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만간 다시 보자고 까지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좋고 안좋고를 떠나 만남 자체의 의미가 있었다고 보는데 오늘 결론을 내기에는 부족했다”며 “5당 원내대표 회동 등 모든 방안을 다 열어놓고 이야기 했지만 아직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춘숙·이만희·김수민 등 각당 원내대변인은 회동이 한참이던 오후 9시께 나와 △국회 파행 장기화 방지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해법 마련 △어려운 민생과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국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3당 원내대표가 동의했다고 전달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