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발사체 발사 가운데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빛이 났다”며 이날 모인 한미 군 지휘부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 간담회 참석자로는 한국 측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 등이 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을 포함해 주한미군 부사령관,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 주한미특전사령관, 미8군작전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도 배석했다.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문 대통령의 격려에 화답하며 앞으로도 한미가 함께 강력한 방위태세로 안보를 지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의 일원으로서 함께 근무하고 또 헌신할 수 있음에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돼 가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문재인대통령 [사진=청와대] |
다음은 문 대통령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간담회 주요발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에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한미 양군의 최고 지휘부를 이렇게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반갑습니다.
양군 지휘부의 진용이 새롭게 짜인 계기에 우리 한미 동맹과 또 강한 안보를 위해서 헌신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에이브람스 우리 사령관이 작년 11월 부임하신 이래 한미 동맹은 더욱 굳건해 졌고, 또 연합 방위 태세가 더욱 철통같아 졌습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님은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셨고, 또 삼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 육군에서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그런 분입니다. 그런 분이 한미 동맹의 한 축을 맡아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죠. 아주 또 든든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GP의 시범 철수, 그 다음 또 DMZ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의 비무장화 같은 남북군사합의를 이행을 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그런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서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긴밀한 공조를 해 주신 우리 양군의 지휘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그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갑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이브람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바쁘신 가운데도 귀중한 시간을 할애애 주시어 오찬자들을 초청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훌륭한 말씀에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미측 주요 직위자들을 주한미군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음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또 한미 동맹의 일원으로서 함께 근무하고 또 헌신할 수 있음에 영광입니다.
정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통령님의 아낌없는 리더십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또 우리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의 역사적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준비태세를 갖춰 나감으로써 잠재적인 우리의 위기와, 여러 위협에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또 우리의 연합 연습 및 훈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피력해 주셨기에 우리는 적절한 수준의 대비태세, 관련 태세를 유지해 나가면서 신뢰도 높은 억제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또 외교적인 영역에서 외교관 분들께서 성과있는 업무수행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대한민국 정부, 내각 관료분들께서 우리와 함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인, 그리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포착해 가는 가운데, 또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양자 간 동맹의 차원에서의 해결책들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한 미군사의 전 장병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우리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참모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갑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