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 이재웅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혁신사업자들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이해 없이 당국에 일방적인 혁신지원만을 요구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18 alwaysame@newspim.com |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출시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금융 현안 질의를 주고받던 중 돌연 '타다' 이재웅 대표를 저격했다. 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택시기사들에게 거친 언사를 하는 것은 '나는 달려가는데 왜 따라오지 못하느냐'하는 상당히 무례하고 거친 표현"이라며 "혁신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택시기사들에게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다 이재웅 대표는 최근 택시기사들의 잇따른 분신자살에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 사회적 논란이 야기됐다.
최 위원장은 또 "이 부분(타다와 이재웅 대표)은 금융위 업무와 연관은 없지만 혁신으로 인해 뒤처질 수 있는 계층에 대한 보호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금융위가 최근 핀테크에 대한 속도감 있는 규제철폐 등을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급격한 혁신이 자칫 사회적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 부분도 배려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갈등 문제는 정부만의 노력보다는 정치권, 또 사회 각층이 다 조금씩 손해를 보고, 이해해주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혁신 사업자들이 자칫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혁신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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