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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결과 불복 시위로 6명 사망·200명 이상 부상

기사등록 : 2019-05-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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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가 21일(현지시간) 발표된 가운데 수도 자카르타에서 이에 불복하는 군중 시위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지난달 17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야권 대선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가 패배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21일 거리로 나섰고 시위는 밤새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 선동자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타나아방에서 사람들이 4월 17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ntara Foto/Hafidz Mubarak A/ via REUTERS  2019.05.22.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 방송 콤파스TV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경찰 숙소에 불을 질렀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돌을 던지는 시위자들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에 무기를 반입시킨 혐의로 전직 장군을 체포했고 당국은 자바섬 중앙부의 자바에서 자바섬 서부에 위치한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하는 미니버스로부터 화염병을 압수했다. 버스엔 야당 지지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달 17일 실시된 대선 결과를 발표하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5.5% 득표율로 재임에 성공했음을 공식화했다.

이에 야당 측은 법정에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안토 총재는 개표 조작 등 선거 과정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가디언은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며칠간 수도 자카르타 시내가 긴장 상태였다고 전했다. 지난 몇 주동안 야당측 핵심 인사들은 지지자들에게 선거 결과에 대해 '민중의 힘(people power)'로 대응하자며 불복 시위를 촉구했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설 조짐이 보이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도인 자카르타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3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일부 관공서와 기업, 학교는 문을 닫았다. 주요 기차역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도로 일부는 차단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테러 용의자들이 연달아 체포되자 당국은 보안 강화에 신경을 써왔다. 지난주 경찰은 이슬람국가(IS) 연계 현지 최대 이슬람 조직인 자마안샤룻다울라(JAD) 조직원을 추정되는 30명이 억류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위에서 테러를 일으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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