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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원유·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기사등록 : 2019-05-2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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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2.7%) 하락한 61.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19달러(1.7%) 내린 70.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인의 휘발유 수요가 느는 운전 성수기를 앞두고 증가한 원유 및 휘발유 재고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70만 배럴 증가해 약 2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59만9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었다는 사실 외에는 이날 EIA의 보고서가 약세 요인 투성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담당자는 로이터통신에 “약한 지표에서도 극단적인 경우”라면서 “미국의 운전 성수기가 가까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휘발유 재고 역시 370만 배럴 늘어 81만6000배럴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기대와 엇갈렸다.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역시 유가를 억누르고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아직 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할 관세와 관련해 소비자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성장과 원유 수요 전망치에 영향을 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 유지 기대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으로 지지됐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5~8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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