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국제기구에 800만달러 공여를 하더라도 지원 물품이 북한에 전달되기까지는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00만달러 공여 집행절차가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국제기구로부터 사업계획서 안을 받았다”면서 “이를 토대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후 정부 차원에서도 안이 준비가 되면 기금관리 심의위원회,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 등을 거치게 된다”며 “이는 가급적 빨리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통 국제기구에 공여되고 나서 (대북지원) 물품을 구매·전달하는 절차가 통상적으로 3~6개월 걸린다”며 “시급성을 감안해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한 “유엔세계식량지원계획(WFP) 영양지원 사업이나 유니세프(UNICEF) 모자보건 사업은 대상 품목이 시급성을 요하는 것들로만 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분배·사용되도록 품목별로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대상품목’과 관련해 “과거 영양지원 사업의 경우 비스켓, 모자보건 사업은 백신이 있었다”며 “(올해는 정부 안이) 확정되는 대로 품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기구로부터 받은 사업계획안에 쌀도 포함돼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영양지원 사업에는 쌀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017년 9월 의결했다가 집행하지 못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800만달러 공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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