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자유한국당 소속)은 23일 논란이 커지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 외교 기밀 누설 사태에 대해 "모두 냉정을 되찻고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다.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 외교관, 정치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모두 냉정을 되찾고 말을 아껴야 한다”며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비롯한 당사자 모두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강 의원의 폭로 내용은 근거가 없으며 외교관례를 깬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찾기 위해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과 내용을 확인하는 보안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 "청와대는 공무원과 야당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해놓고 지금은 기밀 누설을 운운하는 청와대는 거짓 브리핑을 한 것이다. 나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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