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공공택지 최고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인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현미 장관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임에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분양가가 적정한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23일 오후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공공택지 고분양가와 관련된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아파트 '과천제이드자이'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초중반대가 예상된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5억원대다.
이는 공공택지 역대 최고 분양가로 서울 강북지역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와 맞먹는 금액이다. 역대 최고 공공택지 분양가는 지난달 분양한 '송파 위례 리슈빌'로 3.3㎡당 2179만원이다.
소득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신혼부부나 장애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선뜻 마련하기 어려운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미 장관은 이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인데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 동의한다"며 "지자체의 분양가 심사 과정을 내실화하고 지금 분양가 적정한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위치도 [자료=경기도시공사] |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이 책정되는 이유를 유명무실한 분양가 상한제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싼값에 수용하고 비싸게 판매하는 정부기관과 기업의 폭리에서 찾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어난 북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검증에 나섰지만 분양가 산정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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