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실무협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원내대표 회동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정양석 자유한국당·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전 협상을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사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큰 틀에서는 저희들끼리 얘기가 잘 됐다”며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잘 건의해서 정국을 조속히 정상화 해보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정양석 수석부대표 또한 “분위기는 좋았다”며 “민주당·한국당 간에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바른미래당의 제안에 모이게 됐다"며 "이동섭 수석께서 충고와 쓴 소리를 해주셨는데 지도부에 가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주선한 이동섭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 회동을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하자고 건의하기로 했다”며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에게 최소한의 국회 명분을 좀 만들어 달라, 여당이 한국당을 협상의 틀로 불러들이는 그런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도 “여야가 서로 합의해서 추진하는 것들을 약속받은 선에서 국회로 복귀하자, 원내 수석끼리는 더 많이 만나서 소통하고 각 당의 원내대표들에게 조속히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하자고 하며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 조건으로 제시한 ‘민주당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감표명을 서로 하자고 제안했다”며 “동물 국회라는 오명도 남겼으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국민께 사과를 하면 좋겠다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 지도부는 지난 20일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만나 맥주를 마시면서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헤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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