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3200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4일 코스피 지수. [자료=NH투자증권 HTS]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4.28포인트(0.69%) 내린 2045.31에 마감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32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58억원, 14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중 관계까지 악화되다보니 국내 주식에 수급적인 부담까지 반영되고 있다”며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결사항전의 분위기인 만큼, 미국 트럼프 정부도 쉽게 협상 타결로 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지수가 2040선까지 온 것은 충분히 수급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수세로 전환되지 않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관계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는 한 의미 있게 반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 화학(-1.5%), 비금속 (-1.4%), 유통업 (-1.0%)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이노베이션이 2.65%(4500원) 하락한 16만5000원, 삼성전자는 2.62%(1150원) 떨어진 4만2700원, LG생활건강은 2.25%(2만9000원) 하락한 1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0.87%), SK하이닉스(0.59%), LG화학(0.46%) 등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2.35%), 신한지주(1.19%), 현대모비스(0.94%), SK텔레콤(0.80%)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일 대비 6.86포인트(0.98%) 하락한 690.03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691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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