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설비 반출 의혹은 허위라는 통일부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입주기업인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24일 개성공단 기업협회 한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인력이 공장을 점검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던 얘기"라며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받은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기업인들이 전체 점검 사실을 알았다면 통일부에 해당 정보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준비 과정에서 공단 내 시설들을 점검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통일부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설비 반출의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남측 점검단이 방북한 사실은 기존에도 알려졌지만,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장을 직접 둘러본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략적인 점검 내용 조차도 없었다"며 "협회 관계자 중 한 명이라도 그 사실을 알았다면 공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애초에 북한의 설비 반출 의혹이 나왔을 때부터 믿지 않았다"며 "북한도 그정도 의류 설비 정도는 충분히 갖고 있고, 단지 일거리가 없어서 못 만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반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번째만에 방북 신청이 승인된 입주기업인들은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북측에서 답변이 오는대로 통일부와 구체적인 방북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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