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 전날 급락에서 반전을 이뤘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임하면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24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10포인트(0.56%) 상승한 375.8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58.63포인트(0.49%) 오른 1만2011.0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6.69포인트(0.65%) 뛴 7277.73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5.14포인트(0..67%) 상승한 5316.5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기류 변화에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한편 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CNBC를 포함한 외신은 회의적인 반응이지만 투자자들은 협상 진전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움직임이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합의에 화웨이를 포함시킬 의사를 밝힌 점을 청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라 내달 7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신들은 EU와 완전한 결별을 원하는 브렉시트 강경파가 차기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영국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고, 유럽 증시 전반에도 정치권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제한적이었다.
종목별로는 덴마크 해운 업체 몰러 머스크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무역 마찰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3% 가량 하락했다.
영국 유통업체 B&M 역시 1분기 이익 증가에도 독일 사업 부문에 대한 우려에 4%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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