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미정상회담 통화 내용이 유출에 대해, 기강해이의 책임을 물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이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번쨰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2019.05.25. jhlee@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는 한 마디로 구걸 외교"라면서 "김정은에 '한 번 만나달라', 트럼프 대통령에 '한 번만 들러달라'하는 구걸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기밀이라면 기강해이로 강 장관과 조 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달 초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워싱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5월 25~28일 방일 직후 한국을 찾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 여당은 강 의원의 폭로가 "외교관례를 깬 무책임한 행위"라면서 외교 기밀을 유출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부가 경제·안보에는 무능하면서 정치는 독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연단에 올라 "이 정부는 경제를 망가뜨린 무능정부, 경제를 망가뜨리고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정부"라면서 "기업이 영업이익이 40%나 줄었다는데 대책도 없는 무책임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한 "정부가 내년 예산을 500조원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장관에 임명됐던 2013년 정부 예산은 340조원이었다"면서 "내년에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돈을 막 퍼주는 것이다. 국민 주머니 쥐어짜서 표를 얻겠다는 정권을 가만 둬서 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엉터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사과하고 철회하면 우리는 국회에 돌아가 민생을 챙길 것"이라면서 "돌아가서 최저임금 바로잡고 근로시간 단축도 바로잡아 서민경제를 살려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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