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폭로한 한·미정상간 통화 내용 논란에 대해 한국당이 불법을 사과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강효상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한미 관계의 신뢰를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이어 “강 의원은 민감한 국가 기밀을 의도적으로 누설했다”며 “한국당도 정당으로서 책임지고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건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 건지 선택하라”며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만약 이번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불법적 기밀 유출과 취득 행위가 반복된다면 그건 범죄를 넘어서 국가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관의 정보제공도 문제지만 만약 강 의원 요구에 의한 정보제공이라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최순실 사설 커넥션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일본 방문(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상 간 통화내용은 보안업무규정상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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