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표직 퇴진,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한 2선 후퇴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혹은 일부 탈당, 분당 후 합류 등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중도개혁 세력으로서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kilroy023@newspim.com |
손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홍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하지만 아직도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분당이다. 통합이다. 대표 퇴진이다. 각종 추측성 보도가 남발하고 있다”며 “이 자리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퇴진도, 2선 후퇴도 없다. 당 대표의 퇴진을 전제한 혁신위 구성도 애초에 없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한 말씀 드린다.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 차라리 갈라지는 것이 낫다고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크게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갈라서자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오 원내대표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모든 추측성 전망들을 무시하고 합당도, 탈당도 아닌 제3의 길을 걷는데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동단합의 큰 길로 가야 한다.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이나 탈당, 분당 합류는 전혀 없다”며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한다, 2번당으로 출마한다는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제3의 길을 걷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정권의 실정으로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으로 진행될 것이다. 한국당은 국정운영 책임을 저버리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며 “중간지대가 크게 열리고 있다.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중도개혁세력을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대표께 한 말씀 올린다.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운영하면 어찌 정상화가 될 수 있겠나”라면서 “갈라선다는 기사가 나서 분명히 답변 드린다.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는 뜻에서 말씀드렸다. 저는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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