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양 원장이) 공개 활동을 시작했으니 추가로 독려해줄 수 있는 건데 그걸 가지고 문제를 못 삼아서 안달하면 어떡하느냐”며 양 원장을 옹호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시청센터에서 열린 ‘가계부채 고통해결 자영업주 재기지원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4 alwaysame@newspim.com |
박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다른 얘기는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전혀 없었다. 그걸 이상하게 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적인 만남이라면 민주연구원에서 남북관계라든지 북한정치에 관해 듣고 싶었겠고, 사적 만남이라면 양 원장이 지난 2년 간 고통스런 세월을 보냈으니 축하하고 격려하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당에서 국정원을 만나면 독립성 문제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정원의 정치적 독립은 정치에 관여를 하지 말라는 거지 사람을 만나는 걸로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의 독립성이 여당과 야당을 만난다고 훼손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사람끼리의 만남을 너무 이상하게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라며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해명했다.
양 원장은 이어 “사적인 지인 모임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며 “제가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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