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하반기 페이스북이 베트남에서 차단한 콘텐츠가 5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가 인터넷 콘텐츠 규제를 강화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올해 1월부터 보다 강화된 사이버보안법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 내에 지부를 설치하고 데이터 서버도 구축해야 한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투명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에서 1553건의 포스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65건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일부 국가에서 현지법을 위반하는 콘텐츠의 경우 포스트 작성자에게 공지한 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금까지 반정부 내용의 콘텐츠를 200건 이상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과 정보통신부, 베트남중앙은행, 관세청, 공공안보부 등과 관련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달 초 국제앰네스티는 베트남에서 반정부 의견을 표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치사범 128명 중 약 10%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반정부 콘텐츠를 작성해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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