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정치권에서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도 서울구치소에 전직 국정원장들과 국정원 직원 수십명이 구속되어 있다”며 “조직이 풍비박산 난 상황에서 정보기관 수장이 고작 한다는 일이 여당 선거기획 책임자와 회동? 그것도 외부에 신분노출 다해가며 4시간이나 넘게 만나?”라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댓글수사방해 혐의 등으로, 원세훈·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수감돼 있다.
[사진=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
정 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정보기관으로 거듭하기 위해 조직의 국내파트 다 없앴다더니 결국 손발이 없어서 원장이 직접 나섰구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라며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해명했다.
양 원장은 이어 “사적인 지인 모임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며 “제가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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