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달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한 일본 자위대 소속 F35 전투기의 엔진과 우측 날개 일부를 해저에서 발견해 인양했다고 28일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9일 항공자위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기 한 대가 훈련 중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성은 기체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해역에서 수색을 계속해 왔지만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1500m에 이르는 곳도 있어 지금까지 조종석 일부만을 발견하는 등 수색은 난항을 겪어 왔다.
NHK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진과 우측 날개 일부로 보이는 것을 인양했지만 매우 훼손이 심하다”며 “해저에는 아직 F35의 부품으로 보이는 파편이 산재해 있어 일대를 중점 구역으로 지정하고 수색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비행기록장치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른 기체와의 통신 데이터, 레이더 궤적 등이 남아 있어 조사는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35는 일본 정부가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삼고 있는 기종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활주로를 사용해 통상적인 이착륙을 하는 공군 사양의 F35A 105대,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해병대 사양의 F35B 42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추락이 주요 부품에 의한 문제로 밝혀지면 전 세계적으로 F35의 운용이 중단될 수도 있고, 이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의 도입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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