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한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자 트위터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실 나는 해외(일본)에서 졸린 조 바이든을 방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그(바이든 전 부통령)를 '아이큐(IQ) 낮은 멍청이'라 불렀으며, 많은 일이 있었다. 반면 나는 김 위원장의 발언보다 더 부드럽게 (바이든 전 부통령을) 'IQ 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이 북한보다 한층 낮은 수위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가 그것에 대해 화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선거 캠프의 성명에 대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선거캠프 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두고 "대통령실 품위 이하"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메모리얼 데이에 그것도 해외에서 미국인과 전직 부통령을 상대로 거듭 살인적인 독재자의 편을 드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말해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그것은 헬싱키에서 푸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김정은과 '러브 레터'를 주고받는 등 우리 제도를 희생하며 독재자들을 포용하는 패턴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조 바이든이 IQ가 낮은 사람이라는 성명을 냈다. 아마 그(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록에 근거해서 말했을 것이다. 나도 그(김정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트위터에 조선중앙통신(KCNA)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한 대목을 두고 "조 바이든을 아이큐(IQ) 낮은 멍청이라고 불렀을 때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적은 바 있다.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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