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전쟁 뿐 아니라 테러와 대규모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도 국가 안보의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위기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는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정해 전통적인 군사적 요인에 더해 대규모 재난 등 비군사적 요인까지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상정하고 이로부터의 국민 개개인의 생명·안전 보호까지도 국가 안보의 목표로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날 안보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현재 사회에서는 전쟁 뿐만 아니라 대규모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도 국가 안보의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포괄 안보차원에서 국가의 위기관리 역량을 점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 출범 후 포항지진, 조류독감과 구제역, 메르스, 강원도 산불 등에서 확인되었듯이 개별 재난에 대응하는 정부의 역량은 많이 개선됐다"며 "이제 한발 더 나아가 하나의 재난에서 시작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처하는 대응 능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시 대비 역량 강화는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국가의 임무"라며 "한반도 안보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프로세스가 진전되고 있지만, 튼튼한 안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전시 대비 연습은 공격이 목적이 아니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방어 목적이며 특히 한국군 단독훈련"이라며 "우리 국방을 우리 힘으로 지키는 자주적 태세를 확고히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하더라도 보완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며 "연습 종료 후에는 평가결과를 위기관리계획에 반영해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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